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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기 - 상
야옹이버스
2003. 9. 15. 00:34
[ 홍콩 여행기 (상) ] 2박 3일(9/4~9/6) 짧은 홍콩여행을 건강히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기 혹시 기다리신분 계시려나요~ ^^ 작년 여름 일본여행때도 작은 문제를 일으키며 여행을 시작했는데, ( 야옹이버스가 지갑을 집에 두고왔었죠.. 여행기: 칼럼 113호 , 114호 , 115호) 이번 여행에서도 초반에 큰일날 뻔 했었죠 -.,- 비행기에 탑승후 출발 10분전에 여권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것이죠! -.- 허겁지겁 뛰어나갔는데 마침 고마우신 승객 한 분이 주워서 승무원에게 맡겨 놓으셨더군요.. 흑; 중국에서 그랬으면 분명 누군가 팔아버렸을수도 -.- (미국비자가 있는 경우는 여권이 2000, 3000만원에 팔린다더군여) 초반에 액땜을 톡톡히 한 덕에, 일기예보는 3일 내내 때때로 번개도 치는 비와 구름 날씨였는데, 실제로 비를 만난 시간은 10분정도 밖에 안되었던것 같아요. 일행들에게 "네 여권사건덕이다~ " 얘기 들으며 다녔죠 ^^v;;;;; 너무나 다행 ^____^ 자 그럼 야옹이버스와 함께 출발~
여행은 '투어익스프레스'의 '홍콩 슈퍼시티' 라는 에어텔 상품이었습니다. 꽤 유명한 상품이라고 해요. 9/4~ 9/6 2박 3일 에어텔이 36만1천원. 세금(?)도 포함해서 40만5천원이었습니다. 비행기, 호텔, 2번의 조식,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왕복 리무진 포함입니다. (근데 리무진이;; 리무진이;; 우리나라 리무진같지 않더군염;; 그냥 일반 꽃무늬 씨트가 씌워진 관광버스였죠) 공항에서 수속끝나고 나오는입구에 지도등을 종이백에 담아 배치해 놓았는데요 그거 꼭 챙기시면 좋아요!
홍콩이라고 말하는것은 중국본토에 붙은 구룡반도와, 바로 아래의 홍콩섬. 그리고 주변의 조그만 섬들 통틀어서 말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콩은, 아기자기하게 꾸민 레고마을 같아요. 초록빛 산이 있고, 산위에 날씬날씬하게 높다란 아파트, 빌딩도 있고, 산 아래쪽에 집들과 건물들이 있고, 그리고 반도와 홍콩섬의 해변가에는 항구가 있고, 멋들어진 스카이 라인이 있고, 반도와 홍콩섬 사이에는 큰배, 작은배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섬들을 잇는 길다란 다리들이 있고, 섬에도 초록빛 산이 있고, 화려한 쇼핑몰들이 가득한 곳이 있고, 산위에는 이 경치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자연(바다, 산, 섬)과 도시와 항구가 모두 함께 있는 이만~큼의 장소. 그곳이 홍콩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묵은곳은 salisbury YMCA 호텔. 로비는 별로 근사하지 못했는데요, 페리선착장, 지하철과도 가깝고, 방도 너무나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4명이라 방이 2개였는데 방하나는 항구쪽을 향하는 멋진전망! 호텔을 잡으실때 전망좋은 곳으로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할 것 같아요. 특히 홍콩은 전망에 따라 가격대 차이가 꽤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콩섬쪽보다는 구룡반도쪽에서 보는 전망이 더 이쁘다고 해요.
그리고 홍콩섬을 향해 페리를 타러 갑니다. 옥토퍼스 카드 사용시작~ 구룡(카우룽)과 홍콩섬의 센트럴까지 해상으로는 스타페리, 고속스타페리가 있구요. 지하로는 해저터널을 통과한 버스와 택시 그리고 지하철이 있습니다. 이거 모두~ 사용해서 건너봤죠 ^^v (괜한데 뿌듯 -.-)
이제 '빅토리아피크' 로 가기위해 버스를 탑니다. 페리에서 내린 센트럴에 버스정류장이 좍~ 있는데 15C 번 버스가 뚜껑없는 2층버스! 빅토리아피크행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가는길은 정말 신나더군요. 도로도 구불구불~ 방금지나온 도로가 빙돌다보니 바로 옆에 보이기도 하고... 건물들의 생김새도 다양하고... 이 도시는 마치 테마공원 같아요. 버스는 테마공원 관람버스.
피크트램은 산위로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 톱니기차예요. 올라가는 길가가 꼭 무슨 정글처럼 너무 이쁘게 꾸며져 있고, 올라갈수록 홍콩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각도가 30도는 되는것 같아요. 목에 힘주고 올라가야 하죠 오른쪽 창가에 앉으세요~ 편도는 $20, 왕복은 $30이지만, 편도로 끊으세요. 내려올때는 2층버스를 타고 곡예 운전을 느끼며 내려 올꺼예요.. 빅토리아 피크에서 보는 야경이 멋지다던데 뒤의 일정 때문에 내려왔죠. 빅토리아 피크의 마르쉐에서 저녁을 먹으며 야경을 보면 딱이예요. 아쉬움이 남네요.
빅토리아 피크에서 들어간곳은 '마담투소' 라고 밀랍인형 전시장입니다. (추천코스라고 합니다.)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왔죠! ㅋㅋ 입구의 성룡을 시작해서 (성룡앞에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데 '찍어주기'만 무료고 돈내고 사가야 해요; 그냥 디카로 찍으세요), 찰리채플린, 히치콕, 마를린몬로, 베컴, 부시, 휴그랜트, 브래드핏, 피카소, 이소룡, 피어스브로스넌 어린모짜르트, 히틀러, 처칠, 간디, 다이아나비, 아인슈타인, 본조비, 마이클잭슨 등등이 기억나요.
내려올때는 아까 말했듯이 트램을 도로 타지말고, 피크타워 맞은편 건물지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창에 딱붙어서 밖을 보며 내려가면, 발바닥이 간질간질 놀이기구 탄 기분이죠. 왼편이 길가라서(홍콩은 차가 좌측통행) 왼쪽에 앉으면 길가의 나무가지가 제 바로 눈앞 창에 와서 부딪히기도 했죠. 오른쪽에 앉으면 맞은편에서 오는차가 나와 부딪히는 느낌. +_+ 정말 재미난 경험이었어요~ 홍콩섬은 위로 올라갈수록 부자들이 살고, 구룡반도는 해변가로 갈수록 부자가 산대요. 내려오는 길에 정말 수영장이 딸린 집들도 있고 하더군요.
센트럴로 오는길에 홍콩의 거리분위기도 구경하고... 2층버스 타는거 재미있어요. 눈높이가 높으니 뵈는거도 많고, 새롭죠.. 우리도 애초에 2층버스가 다니도록 다리도 좀더 높게, 신호등도 좀 높게 만들면 좋았을걸.. 많이씩 태우고 좋을텐데 ^^
다시 센트럴에 도착하여 이제 지하철을 타고 구룡반도로 다시 이동. 센트럴역만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하철 지대가 굉장히 넓었죠. 가게도 많고. 플랫폼은 막혀있어서, 뛰어들 염려는 없겠더군욤 ^__^;
여기는 몽콕. 유명한 야시장 러안가를 구경했습니다. 우리나라 남대문이랑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홍콩의 밤거리. 간판의 제한이 없나봐요 거리는 간판으로 까뜩. 이런 모습이 왠지 '홍콩' 같네요
배고픈 일행은 우선 몽콕거리의 대략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식당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조그만 음식점에 메뉴가 100만개는 되어보였어요! 이것저것 소신껏(?) 골랐습니다. 이많은 메뉴를 어떻게 소화하나 궁금했는데 결론을 내렸죠. 요리사1 은 들어갈 재료를 쟁반에 담아서 넘기면, 요리사2는 그걸 걍 볶는거죠 포맷팅된 양념을 넣고. 면이고 밥이고 야채고 과일이고 상관없이 걍 무조건 볶으면 요리끝~ ;;
그리고 빠질수 없는 길거리 음식! 안타깝게도 배가 너무너무너무 불러서 못먹었다 ㅜ.ㅜ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자 이제 드디어 야경타임!!! 야경을 보고 정말 모두 '헉' 했었죠. 야경 하나만으로도 홍콩은 갈만한 곳 같아요. 사진으로는 아무리해도 그 느낌이 안오네요. 잘 못찍기도 하고 -.,- 우선 아까 낮의 모습과 비교해볼까요?
저 모습을 보고 다들 함께 해변가로 나섰습니다. 그 해변가가 '연인의 거리' 라고 하더라구요. 연인들 역시 많았고, 정말 누군가와 함께가면 뭔가 이뤄질것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노란 분위기로 푸른 분위기로
추석은 잘보내셨는지요~ 긴 연휴가 아쉽게도 끝났지만, 힘찬 한 주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