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
10번째
야옹이버스
2003. 9. 22. 00:03
![]() 하늘에 살고 있는 한 존재가 있었다. 그 존재가 큰 잘못을 저질러, 땅에 내려와 10개의 괴로운 인생을 살고 가야 하는 벌을 받게 되었다. 병에 걸려 괴로운 인생 하나 죄를 짓고 고생하는 인생 하나 벌이는 일마다 실패하는 인생 하나 모든 사람에게 따당하는;; 인생 하나 ..... ... 그런 9개의 인생을 거치고 드디어 마지막 10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데... 그는 스스로가 하늘의 존재임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조금씩 그 사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10번째 인생에서는 ' 이제 마지막이다! ' 하고 힘을 내게 된다. 하지만 역시나 만만찮게 힘든 인생.. 그러던 어느날 그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정확히는 아니지만 어렴풋이, '아.. 마지막 인생은 괴로운 것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곧 죽어서 그녀와 헤어지면,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녀를 다시는 볼 수 없고, 기억도 하지 못하고, 또 한 번의 생애가 오지도 않게 되는 것. 결국은 그것이 가장 가혹한 벌이었던 10번째 인생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그 이별을 괴로워하다가, 결국에 죽게되었고, 그는 10개의 인생 이전의 하늘의 그 존재로 다시 돌아갔고, 그녀, 그리고 그녀와의 사랑했던 사실을 완전히 잊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각이 없는 하늘의 삶을 살게 된 것. --------------------- 오랜만에 컴퓨터를 정리하다 보니 언젠가 끄적여 놓은 자칭 '시나리오'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파일 제목에 '시나리오' 라고 써있었음 -.,- 누구 이걸로 영화만들면 -.-v 야옹이버스한테 밥사야 함다~) 머 되게 유치한가 싶지만;; ㅋㅋ;; 그런거 같아요.. 좋아했던 기억으로 때때로 아픈 것이, 좋아했던 기억을 완벽히 잊는 것보다 차라리 더 나은게 아닐까요. 기억할 것이라도 있으니까요.. 꼭 사랑 이란 것이 아니라도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서, 그런 일이 없었던 것보다, 그 사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는 것이 더 마음 아픈 일인것 같아요. (머 상황따라 다르긴 하지만~ 시험을 완전히 말아 먹은 경우나, 길가다 넘어진 일, 초등학교때 만났던 골목길 깡패 등등은 완전히~ 잊어야 행복하죠 ^^;;) 핫핫! 갑자기 엄한 파일을 하나 찾는 바람에, 전에 없던 모호한 칼럼을 쓰게 되었군욤 +_+v 야옹이버스도 이런 무드있는 사람이어요~ 호호호~ ;;; 여러부운~ 좋은 한 주 되세요~ 오늘은 이쁜하루 되시구요~ |